
LA뮤직페스티벌 신라면 홍보부스. / 사진 = 농심
미국,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부터 신라면을 비롯한 짜파게티, 너구리 등 한국라면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간편식 수요와 맞물려 라면 소비가 급증했다.
수출 전선인 유럽시장은 영국, 독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코로나 발생 이후 현지 라면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260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1000만달러로 잡았다.

사진 = 농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9∼2020년 포장 식품-인스턴트 누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 세계 라면기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라면기업 순위 농심을 세계 5위 기업에 올렸다.
올해 농심의 세계 라면 시장 점유율은 5.7%로, 중국 캉스푸(13.4%), 일본 닛신(9.9%), 인도네시아 인도푸드(7.5%), 일본 토요스이산(7.3%)의 뒤를 이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 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 국 시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