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조감도.
정부는 최근 치솟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발표했지만 본 청약과 입주까지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정부는 지난달 8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사전청약을 통해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시세대비 저렴하고, 서울과 가까운 새 아파트라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사전청약에서 본 청약과 입주까지 2025년이나 그 이후가 예상되기 때문에 입주 시점까지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즉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당장 입주가 불가능하므로, 그 기간에 살 전셋집이나 거주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사전청약을 한 하남 감일지구 B1블록의 경우 7년이 지난 지난해 말이 되어서야 본 청약이 진행이 됐다. 사전청약에서 입주까지 약 10년이 걸리는 셈이다.
또한 최대 5년 거주의무와 10년 전매제한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사전청약에 당첨이 안 되면 그동안 오른 전셋값이나 집값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지난 7월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의 전세 매물이 희소해졌다는 점이다. 서울아파트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5605건에 불과했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임은 물론, 7월 1만7천가구 이후 8월 1만2천가구, 9월 8500가구 등 점점 거래가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3040 실수요자들 중 상당수는 빠르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택지지구를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의정부 고산지구, 파주 운정지구, 하남 감일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 될 예정이다.
택지지구 조성이 거의 완료돼 입주 후에도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데다 거주의무도 없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전매제한도 3기 신도시 보다 짧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경우 입주 시점이나 당첨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청약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빠른 주거안정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사전 청약보다는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을 고려하는 것도 내집마련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급이 임박한 수도권 택지지구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하반기 2407가구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고산지구는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복합문화융합단지개발, 법조타운조성 등 주변 개발 호재가 탄탄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최근 노원역을 잇는 버스와 잠실까지를 한번에 잇는 G6100버스가 운행에 들어갔다.
제일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59~84㎡, 총 1926가구 규모다.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등 광역도로망을 통해 서울 및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하남 감일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공급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4㎡ 총 496가구로 대형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과 함께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 주상복합으로 들어선다. 서울 송파구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북위례와 바로 인접해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