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9월 전세계 시장에서 36만762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 수직상승에도 해외 판매가 29만3682대로 11.2% 줄어든 영향이다. 단 해외 판매량은 올해 들어 월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해 월 평균 해외판매량(30만7000대)에도 거의 근접했다.
지역별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 판매량은 각각 5%, 24%씩 반등했다.
여기에 기아차는 인도 전략형 SUV 쏘넷 출시 효과로, 지난해 현지 진출 이후 최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동·중남미 자동차 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지역에서 기아차 보다 판매 비중이 높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가 34%, 기아차는 22% 증가했다. 현대차는 '세단', 기아차는 'SUV'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준대형세단 그랜저가 1만1590대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꼽혔다. 준중형세단 아반떼는 9136대로 예년 대비 2배 가까이 판매가 뛰었다.
기아차 미니벤 카니발(1만130대)과 중형SUV 쏘렌토(9151대)는 국내 RV모델 판매 1·2위를 달렸다. 싼타페 등 현대차 대표 SUV 판매량에 2배를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