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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학세권’ 롤모델, 학교시설 복합화 인근 아파트 주목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9-22 16:48

교육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 발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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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역 휴먼빌 투시도

여주역 휴먼빌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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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에 담긴 ‘학교시설 복합화’에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학교시설 복합화는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다목적 체육관, 도서관, 수영장 등 복지∙문화∙체육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교육은 물론 문화, 체육시설이 제공돼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향상되고 지역주민들도 다양한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한다.

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5년간 18조 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0년 이상 지난 노후 학교시설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130여 개 남짓에 불과한 학교복합화 시설도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학교복합화 시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 주축이 되는 학교가 신흥 명문 학교로 부상하는 한편, 일대 들어선 아파트가 차세대 ‘학세권’의 기준을 정립하며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예가 2002년에 개관한 최초의 학교복합화 시설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이다. 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 부지에 교육청과 구청이 224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918㎡ 규모로 조성한 이곳은 체육관과 수영장, 유아체능단실, 문화강좌실, 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전 연령 대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은 금호초등학교 건물과 직접 연결돼 있어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수업이 끝나면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된다. 학생과 주민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교와 시설, 공영주차장의 출입구를 분리해 안전 문제도 예방했다.

덕분에 일대 집값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열린금호교육문화관이 위치한 성동구 금호동2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3.3㎡당 3,787만 원을 기록했다. 인접한 금호동1가(2,893만원)와 금호동3가(2,686만원)를 크게 상회하는 가격이다.

학교복합화 시설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동탄2신도시의 ‘동탄중앙이음터’가 꼽힌다. 동탄중앙초등학교 부지에 건설된 이곳은 연면적 1만392㎡, 지상 5층 규모로 시립어린이집과 GX실, 도서관, 공동육아실, 요리스튜디오, ICT프로그램실(메이커스페이스) 등 문화시설이 대거 조성돼 있다. 특히 특화 시설인 ICT프로그램실에는 드론과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전문 장비를 구비해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특수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화성시는 동탄중앙이음터에 이어 지난해 다원이음터(다원중)와 송린이음터(송린중), 동탄목동이음터(동탄목동초)를 연이어 개관했고, 내년 8월까지 3개 이음터를 더 개관할 예정이다. 화성시에서는 이음터 사업에 대한 주민 선호도가 높아 이음터 사업의 지역 편중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복합화 시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측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도 인기가 높다. 실제 2014년 동탄중앙이음터 예정 부지 앞에 공급된 ‘동탄2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는 594가구 모집에 6,812명의 청약자를 모아 경쟁률이 11대1에 달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최초로 기록한 두 자릿수 경쟁률이었다.

업계 전문가는 “학교복합화 시설은 앞으로도 지역 내 주요 생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라며 “지난 3월 정부는 3기 신도시에 건설되는 초중고교 70여 곳을 학교공원으로 조성해 문화∙체육시설과 함께 짓겠다는 계획을 밝혀 차세대 학세권의 기준은 단순 학교 인근이 아닌 학교복합화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복합화 시설 인근에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층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다음은 학교복합화 시설 인근의 주요 분양 단지 소개다.

오는 10월 일신건영은 여주초등학교(2023년 이전, 신설개교) 바로 앞에 들어서는 ‘여주역 휴먼빌’을 분양한다. 단지는 여주시 여주역세권 1블록(교동 418-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여주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되는 학교복합화시설에는 도서관과 체험학습실은 물론 수영장, 체육관 등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외에도 세종초, 세종중, 여주고, 여주대학교 등이 가깝고 인근에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지상에 주차 공간 대신 공원 같은 테마 조경을 조성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안전하다.

11월에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2-2(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에서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광명동초등학교에는 공영주차장과 대공연장, 시청각실, 어린이체험관, 무용실 등을 갖춘 학교복합화시설이 조성돼 추후 보다 나은 교육 및 생활환경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주도로 추진되는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부지 인근에도 분양하는 단지가 있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 중구 중산동 1871-1 일원에 총 1416가구의 ‘e편한세상 영종 3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열람실, 문화 전시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춘 학교복합화시설 ‘중구평생학습관’이 들어서는 영종하늘3중학교(2021년 개교)와 가깝다. 또한 인천영종초와 인천별빛초(예정)가 바로 인접한 초품아 단지로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울산여자고등학교 학교시설 복합화사업 업무협약이 체결된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드림종합건설㈜이 ‘문수로드림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35~55㎡ 총 246가구 규모로 울산여자고는 물론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등도 도보권에 있어 안심 통학이 가능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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