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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업계 유일 호성적 지속…김인규 사장 ‘승부수’ 통했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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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27 06:05

2014년 ‘수익성’, 2017년 ‘경쟁력 강화’ 강조 고성장 지속
올 상반기 영업익 1102억원, 6년 만 흑자 ‘맥주’ 호조 기인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하이트진로는 핵심 역량을 고려해 비즈니스를 재정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맥주 부문은 수익성 중심으로, 소주 부문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다.”-2017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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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에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며 호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선보인 테라를 앞세워 맥주 부문이 흑자 전환한 것에 기인한다. 2011년 수장에 오른 이후 경쟁력 강화를 외친 김인규 사장의 승부수가 드디어 통하는 모습이다.

◇ 2분기 실적

하이트진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2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64억원 대비 급증했다. 주류업계 등 유통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맥주’가 이끌었다. 맥주 부문이 6년 만에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맥주 부문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209억원, 매출액은 4061억원이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47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봤다.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비용 투입이 필요했다”며 “올해 실적부터는 테라와 진로가 시장에 안착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하이트진로는 작년 말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 이자보상배율은 4.43배로 지난해 말(1.8배)보다 급등했다. 동기간 롯데칠성의 해당 수치가 0.94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2019년 말 3.10 → 2020년 상반기 2.07)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해외 행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비를 아낄 수 있어 하이트진로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이미 테라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유리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연도별 맥주부문 영업손익 추이, 단위 : 억원. 자료=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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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취임 이후 ‘경쟁력’ 강화 외쳐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 수장에 오른 김인규 사장은 오비맥주에 맥주 시장 1위를 내준 2012년 이후 체질개선을 강조해왔다. 좋은 맥주 생산을 위한 투자 등을 약속한 것. 최근 호실적은 이런 김 사장의 경영 행보 성과다.

우선 6년 전인 2014년 8월 김인규 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기술 혁신과 프리미엄급 맥주 개발을 약속했다. 당시 김 사장은 “최근 수입맥주가 가정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는데 하이트진로는 기술혁신을 시도하고, 퀸즈에일 같은 프리미엄급맥주를 개발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좋은 품질의 에일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좋은 원료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년 뒤인 2017년에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맥주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순탄한 행보를 보이는 소주와 달리 적자에 시달리는 맥주 부문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

김 사장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그해 하이트진로는 가정용 맥주 시장 주요 상품군 중 하나인 ‘필라이트’를 내놨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젊은 층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필라이트는 2017년 이후 ‘필라이트 후레쉬’, ‘필라이트 바이젠’ 등 라인업을 확대해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후 작년 3월 테라 출시를 통해 수도권 시장 선호도를 높여 호성적을 냈다. 증권업계는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와 달리 하이트진로의 호성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연이은 신제품 성공으로 여타 경쟁사와 달리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됐다”며 “당분간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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