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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매물로 나오나…예상 가격 2000억원 안팎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8-20 11:11 최종수정 : 2020-08-20 12:49

신한·우리 금융지주 인수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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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AXA손해보험

/ 사진 = AXA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AXA손해보험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인수 후보로 그룹 내 손해보험사가 없는 금융지주사나 중견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된다. 매각이 이루어지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악사그룹은 상륙 14여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AXA그룹은 삼성KPMG를 매각주간사로 정하고 한국 악사손보 지분 100%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에 매각된 데 이어 라이나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의 매각설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라이선스가 필요한 일부 금융지주사가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악사손보에 우선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XA그룹은 2007년 교보생명의 교보자동차보험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교보AXA자동차보험에서 200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1:1 보상상담서비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모바일을 통한 보상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운전자보험, 치아보험, 입원비보험 등 상해, 장기보험으로까지 사업영역도 확장했다. 최근에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보맵과 디지털 플랫폼 전용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디지털 보험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악사손보는 올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2016년 410억원, 2017년 275억원, 2018년 164억원의 이익를 시현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한방진료비 급증, 정비수가·원가 상승 등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악사손보는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누계는 94.8%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인 78~8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업계는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예상 가격이 자산 규모 등 을 고려해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2351억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적용한 수치다. 연초 하나금융에 매각된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PBR 약 0.7배에 가격이 결정된 만큼 1600억~24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그룹 내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전에서 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EF 운용사들도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악사손보를 인수했을 때 자동차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수월하다는 분석에서다.

매각이 성사되면 악사그룹은 2007년 국내 영업을 시작한 지 14여년 만에 철수하게 된다.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과 더불어 오는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문제 등으로 보험시장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2013년 네덜란드계 ING생명, 2016년 독일 알리안츠생명(ABL생명), 영국 PCA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가 잇따라 국내시장을 떠났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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