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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조합원이 증명한 해외 디자인 선호현상, 신규 단지에 콜라보레이션 봇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06 08:29

땅값 비싼 부지 고급화는 필수…유명 디자이너 ‘이름값’에 인기↑

파비오 더 씨타 메인투시도

파비오 더 씨타 메인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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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유명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회사와 협업한 주거 상품이 차별화를 무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소수만이 누릴 수 있어 희소가치를 높이고 특별함을 극대화 시켜 부동산 시장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설업계는 디자인 협업을 필수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은 후분양 아파트로 최저 40억 원 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5.5 대 1 경쟁률로 분양 완료에 성공했다. ‘차별화된 명품 아파트’를 지향한 ‘나인원 한남’은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 등 톱스타들이 속속 입주하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나인원 한남은 개발 초기부터 초고급화에 사활을 걸었다. 2016년 5월 대신증권 계열 투자 자회사인 대신F&I가 LH공사로부터 외인아파트 부지를 6,242억 원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남동 일대는 남산경관지구에 속해 고층 건물을 올릴 수 없어 145% 용적률을 적용 받았다.

이에 따라 335세대인 이 아파트의 3.3㎡당 토지 비용만 2,470억 원에 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유층을 겨냥한 주택답게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SMDP 대표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B&A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배대용 소장이 담당했다.

또한 배대용 소장이 인테리어에 참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선 고(故) 김백선 작가(백선디자인 대표)가 디자인한 42층 클럽 라운지가 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주의 스타일로 알려진 김백선 작가는 이밖에도 ‘타워팰리스’, ‘해운대 경동제이드’ 등 주거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징적인 단지들의 세대 내부를 디자인했다.

강남 및 용산 지역 고가 주택을 취급하는 S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부유층들은 이사 갈 때 기존 인테리어가 멀쩡해도 자기 스타일로 수리하고 입주하는 편”이라면서 “국내 내로라하는 작가가 디자인한 집들은 오래돼도 여전히 세련된데다,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져 순정 인테리어가 더 인기인 경우도 많다”라고 밝혔다.

이런 이름값에 의해 고급 단지, 또는 랜드마크로 한번 각인된 주상복합은 일반 통념과 달리 감가상각이 진행돼도 매매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잘 지은 단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타워팰리스 1차 전용 84㎡B타입 시세를 보면, 서울 부동산 상승기를 맞아 2017년 10억~11억 원 선이던 실거래가가 올해 7월 들어 19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디자이너 및 설계 업체와 협업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지만, 고급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시세차익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명 디자이너 또는 해외 디자인을 적용하여 고급화를 갖춘 단지들을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파비오 노벰브레(Pabio Nobembre)의 이름을 딴 복합주거타워 ‘파비오 더 씨타’가 수원시 인계동 옛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에 분양 중에 있다. 파비오 더 씨타는 이탈리아 북부 대도시이자 패션 수도 밀라노의 주거시설을 모티브로 한 밀라네제(Milanese) 스타일을 추구한다.

주거형 시설 185실과 오피스,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파비오 노벰브레가 건물 디자인에 참여한 만큼, 완공 시 감각적인 내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거시설인 파비오 더 리미티드 185는 거실 및 욕실에서 대리석 패턴의 타일 마감, 폴딩 도어는 물론, 신축 인테리어에선 찾아보기 힘든 색감이 주방과 욕실에 부분적으로 쓰여 유럽 스타일 감각이 느껴진다.

유진건설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원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분양 중에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4층에 오피스텔 47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 규모다. 1층에는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뉴욕 이스트강변 브루클린 스타일이 적용된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로프트(Loft, 복층) 스타일’ 설계가 오피스텔 전 가구에 적용되며 건물 외관 또한 붉은 벽돌로 마감된다. 세대 내부에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유로모빌(Euromobil) 등 고급 자재로 풀퍼니시드(full-furnished)된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구 미라보 관광호텔 부지)에 ‘미라보스위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 규모로, 전 세대가 스위트하우스로 구성된다. 단지는 친환경 분위기를 극대화 시키도록 바이오필릭 디자인 컨셉이 적용된다. 로비, 복도, 라운지, 옥외공간 등 모든 공간을 자연에 둘러싸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낼 계획이며 자연정원, 루프워터 테라스 등 친환경 설계를 더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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