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메리츠증권
이미지 확대보기메리츠증권은 10일 "그 동안 당연하게 받아드렸던 ‘경기판단’에 따른 지역별, 국가별 자산배분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연구원은 "지금은 시장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각국의 주식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PER(12개월 예상)을 예로 들어보면, 일본은 17.2배, 영국은 15.3배, 독일은 15.8배, 캐나다는 18.6배로 일본을 제외하면 데이터 집계 이래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들 국가의 밸류에이션 레벨이 기존에도 한국(12배)보다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밸류에이션 팽창속도는 유독 빠른 편"이라며 "배경은 대부분의 국가가 우리처럼 시장 내 지형변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1등 기업의 바뀌거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구성이 크게 변한 결과라는 것이다.
반면 물밑 변화는 활발하다고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키엔스), 제약(주가이제약), 게임(소니, 닌텐도) 기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가 급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시장 내 지형변화가 극적인 국가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인 ‘쇼피파이’가 단숨에 시가총액 1등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융 및 오일 메이져 기업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던 영국은 독보적인 시가총액 1위였던 HSBC가 3위로 하락했고, 그 자리를 헬스케어 기업이 1,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은 COVID19 백신 개발에 선두 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술’의 나라 독일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은 후퇴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자인 SAP가 시차총액 1등 자리를 굳히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