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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1인가구 겨냥한 고가 소형 오피스텔 눈길…마감재부터 서비스까지 차별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7-08 20:52

뉴욕ㆍ이탈리아 發 럭셔리 감성으로 성공한 ‘영앤리치’ 겨냥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항공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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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9호선 염창역 역세권 한강변에 공급될 오피스텔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 신흥 부촌, 브루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 스타일의 한강을 조망하는 주거시설’이라는 컨셉의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전용면적 37~40㎡ 소형타입으로 나오지만 전 세대 복층 구조, 이탈리아 명품가구,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 선진국 및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은 고급화 요소들이 충실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소득 1인가구를 겨냥한 고가의 소형 오피스텔이 꾸준히 등장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격이 비싸도 잘 팔리는 역설이, 명품 시장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소형 오피스텔, 고소득 1인가구 겨냥해 뉴욕+이탈리아 트렌드 접목

실제 고가 오피스텔은 이미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일례로 지난 6월 최고 30억원 분양가(복층형 펜트스위트 기준)로 나온 서울 송파구 문정동 르피에드가 ‘완판(완전판매)’됐다. 전용면적 42~50㎡을 대표 타입으로 하는 이 소형 위주 오피스텔은 대형인 펜트스위트(Pent Suite) 외에 다른 소형 타입들도 사업지 일대 다른 오피스텔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연스레 “과연 모든 호실이 팔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분양률이 점차 70~80%를 넘어서면서, 젊은 고소득 1~2인가구를 겨냥한 신개념 주거형태를 제시한 단지가 됐다. 비슷한 시기 강남구 자곡동에 분양된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역시 현재까지 분양률이 높아, 곧 수원 인계동 옛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부지에 후속편인 파비오 더 씨타도 공급될 예정이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르피에드를 위시한 소형 위주의 고급 오피스텔에는 일명 영앤리치(Young&Rich)들이 선호하는 뉴욕, 밀라노에서 통하는 디자인과 라이프 스타일이 구현됐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뉴욕의 예술가들이 공장 지대였던 브루클린으로 이주해, 층고가 높은 벽돌 건물을 복층형 작업실로 개조한 일명 ‘브루클린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했다. 건물 외관을 붉은 벽돌로 마감하고 오피스텔 전 타입이 복층 구조로 설계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강과 월드컵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입지는 브루클린 내에서도 월스트리트 금융권 종사자들이 모여 사는 이스트강변 부촌, 브루클린 하이츠를 연상케 한다. 세대 내부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유로모빌(Euromobil)이 설치된다.

역시 복층형 오피스텔로 유명세를 탄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는 파비오 노벰브레(Fabio Novembre)라는 유명 이탈리아 디자이너를 실내외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르피에드 역시 세대 내 벽면을 도장 마감하고, 유로모빌(Euromobil), 믹샬(MIXAL) 같은 고급 유럽 가구가 내장됐다.

◇ 해외 문화ㆍ호텔 익숙한 ‘영앤리치’의 위력, 부동산 시장으로

이렇게 최근 공급되는 고급 오피스텔은 미국 부유층이 선호하는 ‘콘도 미니엄(condominium)’이라는 주거형태를 따라, 기존에 호텔에서 제공되던 공동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그 시초격인 초고가 주거시설 시그니엘이 2017년 입주를 시작하면서 소형 오피스텔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설명한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르피에드,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 같은 단지들은 피트니스(일부 제공), 파티 공간을 포함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식 배달, 홈메이킹, 세탁, 발렛파킹 등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편의를 입주민에게 그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형 ‘콘도 미니엄’의 흥행엔 젊은 고소득 1인 가구의 증가라는 배경이 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2018년 말 1인가구 직업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직 종사자’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전문직 종사자 비율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월 소득 400만원 이상 비율 역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에서 20.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을 사무직 종사자(17.8%)가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8.7%를 차지하는 1인 가구가 고령층에서 고학력 젊은 층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점차 늘고 있는 젊은 부자들은 높은 전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 투자 욕구도 높은 편이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20 한국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이하 젊은 부자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부동산 매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부자들은 옛날 세대와 다르게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편리한 호텔 서비스에 익숙한 경향이 있다”면서 “경제력 있는 실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오피스텔도 저렴하게 나오면 오히려 안 팔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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