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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강·수변공원 근처 단지 연일 고공행진…분양시장 '물 마케팅' 눈길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0-06-24 09:12

실내수영장, 인피니티 풀 도입하며 고급화 전략 내세우기도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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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분양시장에 ‘물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단지들은 차별화 요소로 실내수영장, 인피니티 풀 등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바다나 강,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분양단지들은 천혜에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인천 서구에서 청약을 받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을 갖추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참여하는 단지 내 미니 워터파크 등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단지는 올해 인천 최고인 8만 4,73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27 대 1, 최고 94.77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 같은 달 울산 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단지 내 울산시 최초로 미니카약물놀이터를 도입한다는 점을 강조해 1만 5,681명의 청약자를 모집, 평균 6.8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지난 3년 5개월간 울산에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수치다.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상품도 물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를 활용해 고급화를 내세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빌리브 센트로’는 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조망(일부 제외)과 단지 내 워터 가든 등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관심이 높아진 단지의 청약에는 1만 4,96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8 대 1, 최고 61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는 입지로 ‘리버뷰’ 조망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나아가 이곳에는 수상터미널·마리나시설·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 결과 단지는 평균 180 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쳤다.

이와 같은 물 마케팅 경쟁은 부동산 시장에서 물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다나 강, 호수, 수변공원 등이 인접한 단지나, 물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보유한 단지는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물과 관련된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자, 공급주체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신규 단지에 물을 필수 요소로 넣고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과 연관되어 프리미엄 효과를 본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가 있다.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내 실내수영장도 갖춰져 있다. 그 결과 단지는 강남 최고급 아파트로 불리며 시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타입의 시세는 31억 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2013년 분양 당시 가격이 13억 원대였던 것 비교하면 무려 18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프리미엄 효과는 아파트가 아닌 상품에서도 확인된다. 부산 해운대구에 자리한 생활형 숙박시설인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인피니티 풀이 등이 조성되는 단지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분양가 대비 큰 가격상승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205㎡ 타입의 시세는 현재 48억 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는 분양가와 비교하면, 15억 원 가량이 오른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나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처럼 극적인 사례가 아니더라도 물과 연관을 지은 단지의 프리미엄 사례는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라며 “실제 광교신도시나 동탄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주변 단지가 더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도입한 단지들은 꾸준한 수요 유입으로 큰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름 분양시장에서는 물과 연관된 신규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건설은 25일(목)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8층, 총 284실 규모다. 단지는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를 컨셉으로 한 최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에서는 해운대 해변과 도심 조망이 가능하며, 최상층에는 고급 주거 단지에 걸맞은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듀플렉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이 밖에도 단지는 시큐리티 서비스(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실 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에 ‘신광교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3층, 전용면적 84~125㎡, 10개 동, 총 1,766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단지 규모에 걸맞은 대형 실내수영장이 구성된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 골프장, GX룸 등 체육시설과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 제일건설(주)은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Lake City)’ 1블록 1,246가구의 후속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 내에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장, 작은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시설이 마련된다.

포스코건설은 7월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60가구다. 단지는 ‘녹음 가득한 힐링문화단지’를 콘셉트로 한 특화조경설계를 도입해 어린이 물놀이장과 석가산, 페르마타 가든, 팜가든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25층, 22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 규모다. 성황리에 분양을 마친 1단지에 이은 후속단지며, 단지 앞으로는 축구장 6.5배 규모의 수변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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