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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금융지주 ‘코코본드’...저금리 시대 인기몰이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9 17:00

국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연내 발행 지속
초저금리 환경 속 3%대 금리 부각...상대적 고수익 확보

▲국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추이./ 자료=NH투자증권

▲국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추이./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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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나서는 금융지주사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국내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초저금리 시대에 3% 수준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발행기관의 안정성, 조기상환 미실시 가능성이 낮은 점 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6월까지 발행한 코코본드 발행 금액은 1조8500억원이다. 지난해 총 발행액의 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란 발행사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는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할 시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상각되는 회사채를 말한다. 발행사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될 경우 투자 원리금 전액이 상각돼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게 장점이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올해 2월부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하고 있다. 올 2월 BNK금융지주의 15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5월 KB금융(4000억원), 하나금융(5000억원), 우리금융(3000억원) 등이 영구채 형태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지난 12일에는 BNK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마쳤으며, 오는 23일 발행 예정이다.

금융지주 회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도 늘리고 있다.

크레딧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4월 말 수요예측을 실시한 KB금융은 당초 3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56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기존 3500억원을 발행할 발행 예정이었으나 시장 수요가 몰리자 이사회 승인 한도인 5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2500억원 모집에 41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3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증가시켰다. 1000억원 모집을 위해 최근 BNK가 진행한 수요예측에도 두 배 이상 많은 2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 예측 유효경쟁률./ 자료=NH투자증권

▲최근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 예측 유효경쟁률./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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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코코본드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 ▲발행기관의 안정성이 보장된 점 ▲조기상환 미실시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이 인기요소다.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상각 및 이자 미지급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얘기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으로 신종자본증권의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5년 후 조기상환 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3.2% 수준으로, 이는 조기상환 실시 가정하에 AA-등급 5년물 회사채 금리(1.88%)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의 상각 및 이자 미지급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회사인 은행이 견고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양호한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지주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향후 자본비율이 요구 수준을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상환 미실시 가능성이 낮은 점도 매력적”이라며 “일부 글로벌 은행들이 경제적 실익을 이유로 코코본드 조기상환을 하지 않은 경우가 있으나, 국내의 경우 현재 쿠폰 금리와 특정일(Call Date) 이후 금리 간 차이가 작아 조기상환 미실시 유인이 작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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