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19일 국채선물시장에서 10년 선물을 대량 매수하고 있지만 채권가격을 끌어올리진 못하고 있다. 증권 매도 강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채 10년물의 비경쟁인수 옵션은 인더머니 상태이나 낙찰 금리인1.39%와 1비피 이내로 접근해 있다. 시장이 강해지면 10년물 비경쟁인수 관련 증권사 매물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오후 2시 35분 현재 국고3년 선물은 1틱 하락한 112.01, 10년 선물은 1틱 내린 133.56을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7비피 오른 0.836%,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0.5비피 오른 1.380%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739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선물은 2,569계약을 순매수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외국인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3선 매도, 10선 매수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관이 채권발행 물량 때문에 10년 등 장기물을 약하게 봤는데 오후들어 외국인이 장을 강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시장 등 플랫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은 국내 시장도 같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