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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융위 레포 규제 1달 후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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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수급 요인을 살피면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후반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투자 심리의 변화가 주목된다.

전날 오후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 부위원장은 "6월말 자금수요가 급증하지 않도록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의 하반기 RP 규제에 대한 긴장감이 적지 않고 금융위의 이석란 담당 과장도 7월 RP 규제를 예정대로 시작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손 부위원장이 이를 사실상 1달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금융위는 "7월 시행 RP매도자 현금성 자산보유 규제를 일시 완화해 한 달간 익일물 1%, 기타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하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황을 보면 플로리다 주 확진자 수가 지난주 평균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고, 텍사스 주 입원환자는 11%나 급증해 7일 연속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애리조나 신규 확진자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 확진자는 전일대비 4084명 증가해 일일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 안전자산선호 무드 속에서도 뉴욕 주가, 유가 상승 모색

미국채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예상을 크게 웃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 등 장기물 금리 하락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6bp 하락한 0.7076%,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2bp 떨어진 1.483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1bp 오른 0.1933%, 국채5년물은 1.92bp 떨어진 0.3312%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상대적으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방어력을 보이는 정보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39.51포인트(0.15%) 낮아진 2만6,080.10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S&P500지수는 1.85포인트(0.06%) 높아진 3,115.34, 나스닥은 32.52포인트(0.33%) 오른 9,943.0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의 "수요 파괴의 최악국면이 지나갔다"는 발언 등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원유재고 증가 등은 추가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88센트(2.32%) 높아진 배럴당 38.8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0센트(1.97%) 오른 배럴당 41.51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오른 97.48에 거래됐다.

■ 1.3%대로 내려온 국고10년..당분간 레인지 인식도 여전

금융위는 당초 7월1일부터 만기 7일물 이하의 RP 매도에 대해서 기간에 따라 현금성 자산 보유 비율을 10%내지 2.5%로 차등 부여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만기 1일물에만 1%로 비율을 완화해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반기말 자금 수요 급증 등 시장 불안을 낮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레포 규제는 작년 초부터 여러 논의를 거친 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를 통해 하반기에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는 7월1일을 시행일로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3월10일 공포한 상태였다.

레포 규제의 주요 골자는 7일 이내 레포에 대해 만기별로 20%, 10%, 5%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향후 3분기 동안은 그 비율을 50%만 적용하기로 한 상태였다. 즉 10%에서 5%, 2.5%로 일시 차등 적용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 규제에 따라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는 전략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다만 금융위는 한 달 더 일단 배려해주는 쪽을 택했다.

시장 일각에선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레포 규제를 시행하는 것 보다는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던 가운데 정부도 이를 감안한 것이다.

아무튼 전날 발표가 숏커버 등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움직일 수 있는 룸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3년 금리는 주가 0.8%대, 국고10년은 1.4%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국고3년이 0.8%대 중반을 하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국고10년이 1.3%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레벨을 계속 낮추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인식도 강하다. 투자자들도 레인지 등락을 감안해 대응하고 있다.

전날 국고10년 금리가 월요일 입찰에서 기록한 낙찰금리 1.39%보다 낮아져 옵션이 인더머니 상황이 된 뒤 1.37% 부근에서는 20-4호 대차매도와 10년선물로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당분간은 풍부한 유동성이나 정책 효과 등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향후 채권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경계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금리 레벨이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 쉽지 않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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