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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카카오뱅크, 조직 재배치로 끈 고쳐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6-15 00:00

명칭 ‘팀’ 통일 신속·유연 의사체계 다져
채널·상품파트→1차조직 UP…임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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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 / 사진 = 카카오뱅크

2020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 / 사진 =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팀’ 단위로 통일한 조직재배치를 실시했다.

성장가도로 인원이 늘고 업무도 확장되면서 신속함과 유연함에 초점을 맞춰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했다.

◇ 45개 조직 세분화…‘팀’으로 수평 강조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1일자로 법인명을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공식 변경했다. 그야말로 진짜 ‘카뱅’이 된 셈이다.

조직도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거쳐 기존 그룹은 1차 조직으로, 파트는 2차 조직으로 변경했다.

1차 조직이 7개, 2차 조직이 38개가 되면서 조직 단위는 기존 30개에서 45개로 늘어나고 세분화됐다.

특히 1~2차 조직 명칭은 모두 ‘팀’으로 통일했다. 상하(上下) 개념이 아닌 수평과 대등의 취지가 담겨있다.

옛 채널 파트와 상품 파트가 각각 그룹격인 1차 조직으로 승격됐다. 모바일 앱 기획을 담당해 온 채널 파트는 ‘서비스팀’으로, 여신·수신·지급결제·외환 등을 담당한 상품 파트는 ‘비즈니스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 고정희 채널파트장이 최고서비스책임자(CSO)로, 이형주 상품파트장이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로 선임됐다. 두 사람이 각각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으로 나란히 승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인원이 늘고 업무범위도 확장되면서 의사체계를 재정비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현재 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조직으로 덩치가 커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사고하고, 때로는 충돌하며,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그룹-파트’ 조직에서 ‘팀’으로 조직 구조의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 유니버스’ 금융플랫폼 확장 속도

올해 본격 2막에 돌입한 카카오뱅크는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흑자전환 한 지난해 순익을 한 분기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 주식계좌 개설 신청 서비스 등 수수료 부문 개선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올 3월 단독대표가 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2020년 카카오뱅크 경영목표로 ‘카뱅 퍼스트’를 제시했다.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는 게 목표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월등한 편의성과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카카오 유니버스’로 불리는 금융플랫폼 확장 전략도 이어간다.

올 4월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도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금융플랫폼 확장 맥락에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도움이 되겠지만 동의한 고객에 한해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카카오페이와 계좌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해서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연동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 공동체간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몸집 커진 카카오뱅크, 조직 재배치로 끈 고쳐매다이미지 확대보기
‘원픽(one-pick)앱’을 차지하기 위한 오픈뱅킹 서비스도 이달 본격화한다. 카카오뱅크 2.0 앱 홈화면 좌측 상단의 ‘내 계좌’에 포함돼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시중은행 고객들을 카카오뱅크로 신규 유입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대주주로 카카오가 올라섰고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현실화 할 IPO(기업공개) 계획에 특히 관심이 높다.

신임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는 한국투자증권 IB본부에서 국내 주요기업 IPO를 성공시킨 바 있는 전문가로, 하반기 IPO 준비가 시작되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IPO가 지속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호영 대표는 올해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위한 IPO 전략 질문에 대해 “약 8년이 지나야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과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기존 은행과 다른 카카오뱅크만의 강점인 비대면 전략과 금융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도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부설로 설립하는 금융기술연구소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망분리 예외 특례가 부여됐다.

연구소는 독립된 인적·물적 설비를 마련하고 금융관련 업무가 아닌 연구개발(R&D) 활동에만 주력하게 된다.

핀테크 기업·연구기관·레그테크 기업 등과 기술연구 협업, 가명·익명처리 기술 연구, 증강현실 기반 비대면 화상 인터페이스 개발, 고객센터 상담의 지능적 처리를 위한 AI(인공지능),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 협업, AI 스피커, 자동차 등을 통한 금융거래 때 화자 인증기술 고도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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