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외국인의 공방이 12일 채권시장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외국인 보다는 증권사 매물이 시장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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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전일 미 주식의 폭락사태에 영향을 받아 급락세로 시작했지만 미국 나스닥선물 장중 반등과 개인 매수에 힘입어 하락폭을 절반가량 줄여 2,132.30(-2.04%)로 마감했다
국고3년 선물은 3틱 하락한 112.06, 10년 선물은 2틱 하락한 133.58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3(23년6월)은 0.4비피 오른 0.837%, 10년 지표인 국고20-4(30년6월)은 0.6비피 오른 1.388%에 매매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54.7비피로 전일보다 0.2비피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 6,069계약과 10년 선물 3,321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증권사 매도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분기말을 맞아 소극적으로 변한 스탠스 탓도 있지만 강세재료에도 시장이 더 이상 강해지질 못하자 나온 반발성 매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월요일에 있을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관련한 헤지물량도 섞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소 일찍 찾아온 분기말 분위기란 평가도 나와
기준금리가 75비피 인하 되는 등 상반기에 금리 하락이 두드러지며 목표를 채운 기관들 중심으로 벌써부터 반기말 포지션 관리에 나섰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반기말 분위기가 빠르게 찾아온 느낌이 든다"면서 "실적을 조기에 채운 기관들이 반기말까지 20여일 동안은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를 상반기에만 75비피를 인하해 증권사와 은행 중에는 올해 실적을 이미 다 채운 곳이 많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경우 반기말을 맞아 재무비율 등을 맞추기 위해 포지션을 다소 축소할 수도 있는데 우선 아웃소싱 나간 것부터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은행이 중단기물로 주로 투자하는 관계로 반기, 분기말에는 이들로부터 단기물 매물이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