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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도비시한 FOMC로 美금리 10bp 남짓 급락..강세룸과 외인 스탠스 점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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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도비시한 FOMC 결과와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오는 2022년말까지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양적완화 규모도 더는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 0~0.25%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국채와 MBS는 최소한 현재 속도로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 멤버들의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에서 연방기금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2년말까지 현재와 동일한 0.125%로 나타났다. 정책위원들이 당분간 제로금리 지속을 예상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6.5%로 제시했다. 실업률도 9.3%로 전망했다. 내년과 성장률은 5.0%로 뛰고 실업률은 6.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코로나19가 미칠 경기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했다.

제롬 파월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상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추가로 활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필요시 채권 매입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영구적 손상을 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했다.

■ FOMC 여파에 美금리 0.7%대 초반으로 속락

미국채 금리는 도비시한 FOMC 영향으로 급락했다. 10년물 금리는 단숨에 0.7%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4bp 하락한 0.72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36bp 떨어진 1.5049%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3.18bp 떨어진 0.1766%, 국채5년물은 7.95bp 속락한 0.3198%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도비시한 연준의 정책 기조에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올해 역성장 전망, 코로나19에 대한 파월의 경고 등으로 긴장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2.31포인트(1.04%) 낮아진 2만6,989.9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 나스닥은 66.59포인트(0.67%) 오른 1만20.35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연준의 도비시한 정책기조가 확인된 후 낙폭을 한층 확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내린 95.92에 거래됐다.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95.72까지 내렸다가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다시 40불을 압박했다. 유가는 3월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과 달리 급증한 지난주 원유재고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FOMC의 비둘기적 정책기조에 달러 약세가 심화된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66센트(1.7%) 높아진 배럴당 39.6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5센트(1.34%) 오른 배럴당 41.73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72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87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제유 재고는 159만 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290만 배럴 증가였다.

■ 도비시한 FOMC..국내 시장도 강세룸 점검

점도표나 연준 스탠스를 보면 금리는 2022년까지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또 연준이 자산매입도 현재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최근의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누그러졌다. 월 기준으로 국채 800억달러, 모기지 400억달러 수준은 유지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자리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연준은 고용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관심이 많았던 수익률 곡선 통제(YCC)에 대해서는 매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의 입장을 취했다. 파월 의장은 YCC와 관련, "향후 미팅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시장에선 연준이 6개월 내에 YCC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예컨대 하반기에 금리가 오르면 일드 커브 제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도비시한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도 흡족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좋은 소식을 전해줬다"며서 "일자리는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도비시한 입장으로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매 동향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다시금 금리 하락룸을 점검할 수 있다.

다만 예컨대 국고3년 0.8%대, 국고10년 1.3%대에서 금리가 강하게 내려가긴 어려워 전체적으로 상당기간 제한된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들도 많다.

향후 추경 등에 따른 채권 물량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한은의 대응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란 인식들도 보인다.

전날 권태용 한은 시장운영팀장은 시장 변동에 과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권 팀장은 "예를 들어 기존에는 10bp 정도가 급변해야 급변동이라고 봤다면 이번에는 5bp만 움직여도 변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다만 한은이 생각하는 변동성의 정의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절대금리 수준 등을 바탕으로 한 도식적인 접근은 맞지 않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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