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NH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박민수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채권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은 단기적 경기회복보다 중장기적 재정위기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이 최악은 지났다는 인식과 독일의 재정정책, EU 경제회복기금 편성 가능성 등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며 독일 금리가 상승하고 PIGS 금리가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유로존의 경기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이러한 흐름이 추세를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 경제는 연말로 갈수록 PIGS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영국-EU FTA 협상 불발 우려, 미중 갈등 고조 우려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높은 경기 불확실성과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기조에 독일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면 PIGS 금리는 재정위기 우려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유럽 내 독일 국채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채권과의 차별화하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PIGS의 경우 이미 2011년 재정위기 당시보다 부채비율이 더 높아졌으며, 다시 한 번 큰 폭의 성장률 둔화와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PIGS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경기 회복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EU 경제회복기금 편성을 주도하며 재정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나, 현재 수준의 기금으로는 올해 재정적자의 일부만을 상쇄할 수 있어 기금이 편성되더라도 재정위기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장의 신용등급 강등은 모면했으나 2021년 이후 PIGS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