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HDC현산 "인수조건 원점에서 재협의"…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대응 분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9 21:14

사진출처=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채권단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조건 원점 재검토'를 제시했다.

인수부담을 줄여달라는 취지인데 공을 받아든 채권단과 HDC현산의 기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HDC현산이 이날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내면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튿날인 오는 10일 아시아나항공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산은 이날 채권단에 보낸 입장 공문에서 먼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다. 두손 들고 이른바 인수 포기를 결정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HDC현산은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 산업은행 및 계약 당사자 간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채권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앞서 채권단이 HDC현산에 ‘6월 27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있는지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통첩한데 대한 회신 격으로 공을 채권단에 넘긴 셈이다. 지난해 12월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7일로 거래종결 시한이 다가왔다.

그러나 HDC현산은 채권단에 구체적인 재협상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인수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했다"고 언급한 만큼 핵심은 인수가를 깎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HDC현산은 인수계약 체결 이후 5개월 만에 아시아나항공 부채규모가 4조5000억원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계약체결 후 추가로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인식됐고 여기에 지난 4월 채권단에서 1조7000억원을 추가 차입하면서 부채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HDC현산은 특히 채권단의 1조7000억원 자금 투입에 '부동의' 의견을 밝혔는데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사전동의 없이 승인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업계에서는 여러 시나리오 중 우선 HDC현산이 구주 또는 신주 인수가 인하를 통해 인수 부담 낮추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영구채 출자전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관건은 채권단이 HDC현산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 여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인 가운데 채권단이 인수 의지를 밝힌 현산과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재협상에 나서더라도 가격 부분에서 HDC현산과 채권단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인수 무산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채권단이 인수의사를 밝히라는 통첩 성격의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이에 HDC현산이 4페이지에 걸쳐 인수작업에 기한 노력을 열거해 원점 재협의 요구를 한 것은 계약 파기 가능성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해외에서의 기업결합심사 등 선결 조건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거래 종결 시한은 늦출 수 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까지로 최종적으로 이 기간 안에 인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이호성號 하나은행, 외환 RWA 48%↓ ‘성과’···기업 건전성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외환 관련 위험을 줄이며 시장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을 2년 연속 25% 안팎 감축했다.트레이딩 포지션이 12% 늘었지만 통화별 순외환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외환리스크 요구자본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결과다. 외환·주식·신용스프레드 관련 자본 부담이 낮아지면서 시장리스크 RWA는 2년 동안 44% 감소했다.반면 기업금융 확대와 거래상대방·주식·펀드 관련 익스포저 증가로 전체 RWA는 다시 빠르게 늘었다. 운영리스크 RWA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자본 부담을 키웠다.올해 상반기 총 RWA 증가율은 순이익 증가율의 5배를 웃돌았다. 보통주자본(CET1) 증가 속도도 RWA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CET1비율과 위험조정 2 이호성號 하나은행, 업종별 공급망 금융 6140억…수출·프로젝트 보증 강화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은행권이 대기업 공급망을 따라 협력기업 금융을 세분화하고 있다. 단순 운전자금 공급을 넘어 보증료·금리·외환 우대를 업종 특성에 맞춰 결합하는 흐름이다.이호성 행장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조선·건설기계·첨단로봇·건설을 축으로 업종별 지원체계를 짰다. 조선에는 수출보증과 외환 혜택을, 건설기계·로봇에는 프로젝트 참여기업 대상 보증을 더 하며 공급망별 금융지원을 달리하고 있다.HD현대 협력사 4940억…조선 공급망 집중올해 상반기 공개된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이 새로 마련한 협력기업 금융지원 체계는 총 6140억원 규모다. HD현대중공업 협력사 4000억원, HD건설기계 최대 850억원, HD현대로보틱스 90억원, 롯데건설 최대 1 3 정부는 '더 옮겨야', 금융노조는 '검증부터'…총파업 달군 지방이전론 [막 오른 금융권 하투(夏鬪)]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와 주 4.5일제 도입,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막판까지 협상의 문을 닫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 모습이다.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특히 이번 총파업의 전면에 섰다. 임금과 노동시간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시작된 올해 산별교섭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가 겹치면서 이번 총파업의 무게중심도 달라진 모습이다.시중은행 직원들에게 주 4.5일제와 임금이 핵심 현안이라면 국책은행 직원들에게 지방이전은 근무지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