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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달러화 약세 속 점진적 강세 이어갈 것...달러/원 연말 환율 1160원 예상 - 삼성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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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달러화 약세 속 점진적 강세 이어갈 것...달러/원 연말 환율 1160원 예상 - 삼성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삼성증권은 9일 "달러화가 약세전환한 가운데 점진적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주요국 환율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9일)은 달러/원 환율이 3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200원선을 하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5월 25일 1,244원까지 상승한 뒤 보름만에 달러 대비 3.8% 절상됐다.

허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의 배경은 원화만의 특수한 이유가 아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주요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화됐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지난 4월말에 저점을 통과해 U자보다는 V자에 가까운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발표된 유럽·중국·미국 등 주요국의 5월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는 개선세를 기록했다. 그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5월 고용지표였다.

허 연구원은 "유로존 정책 모멘텀 강화에 따른 유로화 강세도 달러화 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19일 독일과 프랑스 간 유럽회생기금(EU Recovery Fund) 합의를 통한 공동부채발행에 이어 지난주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ECB의 통화완화정책과 독일의 추가 확대재정안(GDP 대비 4%) 발표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로존 정책모멘텀과 경기회복 기대감을 크게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달러화 지수(DXY)의 58%를 차지하는 유로화가 5월 18일 이후 달러화 대비 약 3.7%의 빠른 절상 추세로 전환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경제 Reopening에 따른 2차 코로나 대유행 우려 완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강화도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면서 "5월 초 이후 유럽과 미국의 점진적인 reopening이 시작되면서 가장 우려했던 리스크는 2차 대유행 이었으나 경제활동이 재개된 지 한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 주요국들에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리스크온 모드가 지속되면서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신흥국 통화의 동반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counter-cyclical한 통화다.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기에 달러화는 약세를, 반대로 글로벌 위기/침체기에는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낸다. 또 경기의 방향이 같더라도 미국과 미국 외 지역 간 경기격차가 축소될수록 달러화는 약세를, 격차가 확대될수록 강세를 보인다.

허 연구원은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지 않고, 주요국들이 향후 12개월 간 잠재성장률의 2~3배에 달하는 sequential 성장률을 지속할 경우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약세가 예상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변화들을 감안해 2020년과 2021년말 기준, 유로/달러와 달러/엔 환율을 각각 1.17달러와 1.20달러(기존 1.11달러와 1.13달러), 110엔과 113엔(기존 109엔과 110엔)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은 올해 말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기존 7.00위안과 6.80위안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화는 지난 5월 25일 실질실효환율 기준 역사적 평균의 1표준편차 하단(약 1,243원)까지 절하된 이후 신흥국 통화 평균수준 정도의 반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원화가 여타 신흥국 통화와 유사하게 달러화 대비 점진적인 절상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0년과 2021년 말 기준 달러/원 환율 전망을 각각 1,160원과 1,120원(기존 1,200원과 1,15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자료: 삼성증권

자료: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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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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