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실시한 '전세계 주재원 생계비조사' 결과 홍콩이 3년 연속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서울은 209개 도시 중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7단계 하락해 4년 만에 10위권을 벗어났다. 미국 달러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아시아에서 생계비가 비싼 도시로는 1위를 차지한 홍콩을 필두로 도쿄(3), 싱가포르(5), 상하이(7), 베이징(1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슈하바트가 2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미국 도시들의 순위는 달러 강세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뉴욕이 6위를 차지했으며 샌프란시스코(16), 로스앤젤레스(17)가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유럽에서는 3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는데, 모두 스위스 도시였다. 취리히가 4위, 베른이 8위, 제네바가 9위였다.
이번 머서의 주재원 생계비 조사는 3월에 실시돼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