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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고용 서프라이즈에 美금리 0.9%로 속등...국고10년 1.5%와 한은 매입 기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6-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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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예상을 크게 웃돈 미국 고용지표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 단순매입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혼재돼 방향을 찾기 만만치 않은 가운데 글로벌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안전자산들은 움츠려야 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250만9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833만 명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고용은 2050만 명 감소에서 2068만7000명 감소로 낮춰졌다.

5월 실업률은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 시장에선 19.5%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29센트(0.97%) 하락한 29.75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6.75% 상승해 예상치 8.5% 상승을 밑돌았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7시간으로 전월보다 0.5시간 늘었다. 5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0.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 美고용 서프라이즈에 다우지수 3% 넘게 급등..美금리 0.9%로 올라서

미국채 금리는 고용 서프라이즈와 유가 급등으로 크게 올랐다. 주가와 유가가 대폭 오르자 국채시장은 약세 무드를 이어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42bp 오른 0.9001%를 기록했다. 금리가 0.9%대를 기록한 것은 3월 13일(0.9797%) 이후 처음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3.87bp 상승한 1.6709%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82bp 오른 0.2081%, 국채5년물은 6.58bp 상승한 0.4742%를 나타냈다.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 독일 국채금리도 3일 연속으로 올랐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4.12bp 상승한 -0.2800%를 기록했다. 이 레벨은 3월 25일(-0.2660%)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다우지수가 3%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위험자산은 랠리를 벌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높아진 2만7,110.98에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오른 것이다. S&P500지수는 81.58포인트(2.62%) 오른 3,193.93, 나스닥은 198.27포인트(2.06%) 상승한 9,814.08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피해주로 꼽혀온 항공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메리칸항공이 11% 뛰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같은 은행주들도 4% 넘게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고용지표 호전으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오른 것은 7거래일 만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오른 96.93에 거래됐다.

■ WTI, 거의 40불로 올라와..OPEC+ 최대 감산폭 7월까지 1개월 연장

국제유가는 감산 연장 기대감과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 결과로 급등했다. WTI가 거의 40달러선에 도달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2.14달러(5.7%) 높아진 배럴당 39.5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07달러(5.2%) 오른 배럴당 42.07달러에 거래됐다.

주말엔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이 사상 최대 규모 감산을 1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열린 화상회의에서 다음달 일평균 산유량을 96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OPEC+는 산유량을 5~6월 일일 970만배럴 줄인 뒤 7월~연말 770만배럴로, 내년 1월~4월 580만배럴로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감산 규모가 970만배럴에서 10만배럴 감소한 것은 멕시코가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기존 일정에 따라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고 다른 회원국은 이 같은 예외를 인정했다.

압둘아지즈 빈산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지만 최악은 지나갔다는 고무적 신호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원유 소비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원유 소비가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6월 감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국가는 이를 벌충하기 위해 7~9월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가 할당량을 이행하지 못했다. OPEC+는 이달 말 다시 회동해 8월까지 추가 감산을 이어갈지 검토할 예정이다

■ 국고10년 1.5% 정도면 한은 단순매입에 나설까

국내외 주가지수가 대단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위험자산 반등세가 사람들의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00을 앞둔 상태이며, 코스닥은 750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국의 S&P500은 3,200선에 바짝 붙은 3,193.93까지 올라왔다. 이 수준은 2월 24일(3,225.8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을 회복한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주식시장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거침없는 대내외 위험선호 무드에 대한 부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가 좀 더 오르면 한은이 국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과 국고10년 최종호가수익률은 0.8945, 1.452%를 기록 중이다. 국고3년은 5월 11일(0.926%) 이후 최고를 기록 중이며, 국고10년도 11일(1.462%) 이후 가장 높다.

시장에선 한은이 국고10년 기준으로 기준금리 플러스 100bp인 1.5% 정도면 단순매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한은이 이 수준을 넘는 것을 그냥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은 것이다. 예컨대 이 레벨 정도면 채권 발행 증가에 따른 구축효과를 한은이 지켜만 보기는 힘들다는 진단 등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실제 한은의 액션을 보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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