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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대기업도 뛰어들었다…요즘 대세는 '라이브커머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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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5 18:06

지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며 매장과 롯데온 플랫폼 간 '라이브커머스'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국내 패션·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방송을 진행하는 호스트(셀러)가 등장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홈쇼핑과 같지만,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인기다.

라이브커머스는 상품에 관심 있는 시청자가 채팅으로 질문하면 방송을 진행하는 '셀러'가 응답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한 블라우스를 소개하는 방송의 앱 내 채팅창에 "셔츠가 얼마나 구겨지는지 보여달라", "청바지를 입어보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셀러가 입고 있던 옷을 꽉 쥐었다가 놓은 뒤 상태를 보여주거나, 어울리는 하의를 입어보는 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면 셀러가 스튜디오에서 상품을 소개한다.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뷰티 등 품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도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유튜버나 SNS 스타 등 유명인이 등장하면 팬들이 대거 등장해 상품을 '완판' 시키기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라이브 커머스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는 '왕홍'(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모시기 광풍이 불 정도다. 올 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산시(陝西)성의 한 마을에서 지역 특산물인 목이버섯 라이브커머스 촬영 스튜디오를 직접 참관해 화제를 낳았다.

이제 막 태동한 시장이라 국내 통계는 없지만, 중국 통계로 라이브커머스의 시장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2016년 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2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알리바바그룹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발생한 하루 거래액은 지난 1일 기준 8709억여원에 달했다.

◇ '코로나'로 탄력받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최근 국내 유통 회사들은 라이브커머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라이브를 진행하는 시간에 맞춰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관련 화면을 띄운 다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형태가 많다. TV보다 모바일로 영상을 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삼가는 대신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게 된 요즘 트렌드와 알맞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아울렛은 모바일 V커머스 스타트업 '그립(GRIP)'과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세한 설명을 위해 매장 판매사원과 그립(GRIP)의 전문 쇼호스트 그리퍼(GRIPER)가 상품을 소개한다. 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는 '하트라이브'를 통해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업체도 쇼핑 플랫폼에 라이브 기능을 넣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라이브 커머스’를 내놨고, 카카오는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에서 '톡딜 라이브'를 진행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에도 라이브커머스가 활용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만든 온라인몰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라이브 방송을 도입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시범방송에서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EDGE'와 '수성 네일'은 1200만원어치가 팔렸다. 매출액은 적지만 새로운 판로를 뚫 수 있어 관련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오는 26일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온라인몰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인데,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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