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일 "지금의 홍콩 이슈는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 낮다"고 진단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2019년과는 달리 지금의 미국은 경기 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이며, 무역전쟁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햇다.
그는 "홍콩 이슈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일단은 홍콩에 국한되는 문제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홍콩 이슈가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이슈로 확산되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까지와 달리 2020년부터의 미중 갈등 핵심은 ‘무역’보다 ‘기술패권’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석사 이상의 중국 국적자에 대한 비자 제한 등도 이런 조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5월 28일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 골자는 홍콩에 대한 안보 강화와 외부세력 간섭 반대 등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5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에 대한 대응으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폐지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2019년 홍콩의 범죄자 인도법 개정 때와 비교해 지금 달라진 것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는 점"이라며 "2019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관련해서 몇몇 발언을 했지만 지금처럼 직접적인 제재 조치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적인 제재 방안이 발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확산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