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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中 제재 안도감에 1,230원선까지 계단식 하락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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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친 데다, 우려했던 미중 무역협상 파기까지 가지 않은 안도감에 따라 내림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우리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행정부에 홍콩 특별지위를 없애는 절차를 지시했고 홍콩 자치권 침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홍콩 당국자들도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홍콩 특별지위권 박탈은 이미 미 행정부가 경고한 제재로 시장은 이를 노출된 재료로 인식했다.
이에 미 주식시장도 반락하다가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53포인트(0.07%) 낮아진 2만5383.11에 장을 마치면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58포인트(0.48%) 높아진 3,044.3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0.88포인트(1.29%) 오른 9,489.8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달러 역시 시장 안도감에 기대 내리막을 보였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차 무역합의 파기를 시사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로존 재정 부양 기대 속에 유로화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인덱스 하락을 부추겼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내린 98.35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후 한때 98.49까지 갔다가, 트럼프 연설을 이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1106달러로 0.2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354달러로 0.26% 상승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 내린 7.1367위안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전에는 7.17위안선에 머물다가, 회견 이후 뉴욕주가 반등하자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1669위안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미중 무역합의 낙관 속에 5% 이상 상승했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11주 연속 감소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둔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등까지 이어진다면 달러/원은 1,230선 초입은 물론 1,220원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경찰 폭력에 따른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미국 내 유혈 폭력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점은 시장 전반에 확산한 리스크온 분위기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대중국 제재 방침을 밝혔지만, 1차 무역합의 문제나 향후 협상 부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면서 "이에 미중 갈등에 그간 여타 통화 대비 급등했던 달러/원의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는 환경 또한 마련됐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수준이 시장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 또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된 것은 맞으나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유인 역시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230~1,235원선 주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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