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 오른 99.01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여 장중 99.31까지 갔다가,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상승분을 축소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하루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시사했다. 그동안 미국은 홍콩에 무역 및 투자 부문에서 특별지위를 부여해왔다. 폼페이오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은 더는 자치권을 누리고 있지 않다”며 “미국법에 따른 특별지위 대우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1.1000달러로 0.15% 높아졌다. EU 집행위원회가 바이러스 사태 충격에 대응해 7500억유로 규모 재정부양책을 제안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256달러로 0.64% 낮아졌다. 다음주 EU와의 미래관계 4차 협상을 앞두고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협상대표가 “EU 제안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그러면서 EU가 요구하더라도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엔은 107.78엔으로 0.22% 높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큰 폭 약해졌다. 홍콩 이슈를 둘러싼 미중 갈등 악화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6% 오른 7.1778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7.1964위안까지 치솟으며 7.2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역외환율은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733위안을 나타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9%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 여파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8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4% 올랐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2%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주요국 경제 재개방 가속화 움직임이 여전히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수들은,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 우려에 장중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곧 되올라 장중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경제 재개 기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바이러스 사태 수혜주로 꼽혀온 정보기술주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악화까지 겹친 탓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3.16포인트(2.21%) 높아진 2만5,548.27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올라 3월 이후 처음으로 2만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상승해 3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14포인트(0.77%) 상승한 9,412.36을 나타냈다. 이틀째 높아졌다. 기술주 부진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