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5원 오른 1,24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가는 1,240.50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40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격화된 미중 갈등에 영향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지난 22일 홍콩 보안법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상정한 것을 두고 강력한 경고을 보냈다.
이어 케빈 하셋 미 대통령 선임고문도 이번 행보로 중국이 입을 타격은 대부분 자초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국자본 이탈을 초래해 홍콩이 더는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하튼 미중 갈등 고조로 달러 수요가 늘면서 지난 주말 사이 글로벌 달러가 일제히 강세를 보임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개장 초 롱포지션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고 있는 점 또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역시 미중 갈등 우려에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7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은 결국 국내 수출 둔화와 연결될 가능성이 크고, 달러/위안 상승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과도 이어진다"며 "미중 갈등 악재는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에 악재임에 분명한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