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 명동 본점./ 사진= 하나금융지주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한앤컴퍼니와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과 공동 업무집행사원(GP)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펀드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이 인수금융 전체 주간사로 나서며, 하나금융투자는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PEF를 설립하고 출자자(LP) 모집 및 향후 공동업무집행사원(Co-GP)으로서의 운용을 담당할 예정이다.
펀드의 총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나금융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만드는 펀드 자체 자금 약 1조원과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약 8000억원을 동원해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라인해운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벌크 전용선 사업부를 한앤컴퍼니가 인수해 설립한 해운사다. 2016년에는 현대상선 전용선 사업 부문을 인수합병(M&A)하는 데 성공하며 국내 최대 규모 전용선 전문선사로 성장했다.
에이치라인 벌크사업부문은 현재 30만톤급 초대형 철광석운반선 ‘HL 투바라오·브라질호’를 포함해 총 43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등 우량화주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주·브라질·캐나다 등 해외에 철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를 운송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PEF 운용 업무는 투자은행(IB) 부문의 일환으로서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PEF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앤컴퍼니와 협력 관계를 견고하게 다져 향후 M&A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