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5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4월(-14.9%)에 이어, 이달 1~10일(-17.8%)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반도체 수출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D램과 스마트폰용 MCP(멀티칩패키지)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D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 늘었고, MCP는 282% 증가했다.
그는 하반기 수요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전망이다.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 우려는 중국발 대규모 투자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클라우드 업체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중국 중부도 내수 경기부양과 동남아 진출을 위해 데이터센터·5G 인프라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는 긍정·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
지난 18일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가한 추가 제재 조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화웨이를 제외한 각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중화권 모바일 업체의 보급형 5G 출시가 급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IM부문 부진 만회를 위해 5G 출시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출시를 앞둔 애플 5G폰 아이폰12도 8000만대 이상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