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2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와 미 경제 재개 가속화, 국제 유가 급등 재료로 개장과 함께 내리막을 탔다.
한때 1,226.8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원은 미중 갈등 우려가 제기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 갈등은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주식시장 상장심사 강화로 시작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을 자국으로 돌리려는 미국 편에 선 호주에 대해 무역보복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재료로 작용했다.
이에 달러/위안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매도를 접고 롱물량을 점차 늘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5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양회가 시장에 우려도 낳고 있지만, 경기 부양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동시에 불어 넣고 있다"면서 "아울러 국내 코스피지수가 개장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 역시 달러/원의 상승을 억제하는 데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