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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갈등에 상승 반전…1,232.60원 2.3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21 11:1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에 따라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원 오른 1,23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미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코스피지수 상승, 국제 유가 급등 재료 등에 기대 내리막을 타다가,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틀어 잡았다.
특히 달러/위안이 레벨을 높이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한 것이 달러/원 상승 반전에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5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도 강세 흐름으로 전환됐다.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호주 달러가 중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으로 약세폭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양회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점도 달러 강세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중국 비난에 달러/위안 상승폭 확대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위안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이 호주에 무역 보복을 가할 태세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에 대한 비난 글을 쏟아낸 점 역시 달러/위안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조 바이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어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의 중국 비난이 나오자 미중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미 주가지수선물 마저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뿐 아니라 대부분 나라의 공공의 적이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달러/위안이 코너에 몰린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가격 변수가 되고 있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관련해 책임있는 자세로 대하는 것이 자국 경제와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 오후 전망…"달러 강세로 하락 반전 기대하기 어려워"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타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위안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이태원과 대형 병원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있는 점도 달러/원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는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부과함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공고히 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은 미 대선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미중 갈등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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