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0.67%) 오른 2003.0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4포인트(0.82%) 오른 714.60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코스닥지수는 700선을 돌파한 708.7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700선을 돌파한 건 지난해 6월 26일(709.37)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 증시는 미국이 50개주에서 단계적인 봉쇄 조치 완화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2%(369.04포인트) 올라간 2만4575.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7%, 2.08%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수급, 정부의 정책 등을 고려하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경기지표와의 괴리감으로 최근 반등 국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아직은 걱정을 앞세워 미리 발을 뺄 시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실적·수급·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은 국내 증시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2027개사 중 749개 기업은 분기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피, 코스닥 합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42%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1분기 추정치가 존재하는 440개사의 약 50%에 해당하는 223개사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실적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해 상당 수준 하향 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1분기와 마찬가지로 우려보다 양호한 결과를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우려는 여전하지만 ‘어닝쇼크’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국에서 경제활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점은 향후 시장 대응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경제 활동으로 위축됐던 경기 민감주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