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2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확대 조짐에 따른 달러/위안 상승 때문이다.
지난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미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애플 등 미 주요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빠르게 자신시장 내 확산됐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현 레벨은 달러/원에는 부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와 아시아 금융시장은 비교적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낙관적 경기전망과 함께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힌 데다, 애플과 디즈니 월드 등 미 주요기업의 영업 재개 소식 등이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 상승과 미 주가지수 선물 강세, 미국의 경제 재개 확산 등 리스크온 재료가 넘쳐나고 있지만, 달러/위안 레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