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5원 오른 1,23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32.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미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업체를 대상으로 미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달러/위안 환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형국이다.
다만 달러 약세와 국제 유가 급등, 코스피 지수 상승 등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가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이 상승폭을 늘리면서 달러/원 상승폭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27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화웨이발 미중 무역분쟁 가능성에 시장 전반에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내재해 있지만 달러/원 주변 가격 움직임은 달러/원 하락에 좀 더 우호적 편이다"면서 "달러/위안 상승세만 주춤해진다면 달러/원은 장중 하락 반전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