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내린 100.41에 거래됐다. 장 초반 100.10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 달러화 약세 속에 유로화는 소폭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0814달러로 0.06%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112달러로 0.97% 급락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에 계속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가 상승과 미 달러화 약세 속에 일본 엔화 가치는 움직임이 제한됐다. 달러/엔은 107.25엔으로 0.01%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06%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였다는 보도 탓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2% 오른 7.1330위안에 거래됐다. 미중 갈등 확대 우려에 초반 7.1348까지 갔다가, 뉴욕주가 반등으로 오름폭을 조금 줄였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0.67% 약세였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 역시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9%,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6% 각각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5%,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각각 올랐다. 브라질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을 두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보건장관이 취임 29일 만에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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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6.4% 급감했다. 3월(-8.3%)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이자 예상치(-12.3%)도 대폭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199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2% 줄었다. 지난 3월에는 4.5% 감소한 바 있다. 시장이 예상한 12.0% 감소도 밑도는 결과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7% 가까이 급등, 배럴당 29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 지난 3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위기 최악은 끝났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낙관적 진단이 유가를 부양했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9주 연속 감소한 점도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1.87달러(6.8%) 높아진 배럴당 29.4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7달러(4.4%) 오른 배럴당 32.50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WTI가 19% 급등, 3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4.9%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