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100.32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옹호 발언에 장 초반 100.56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점차 낮췄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0804달러로 0.13%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232달러로 0.02% 하락했다.
뉴욕주가 상승 속에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7.29엔으로 0.25%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3% 상승했다.
반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내린 7.1091위안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 중국 압박 발언으로 초반 7.1294위안까지 치솟았으나, 뉴욕주가가 반등하자 점차 레벨을 낮췄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119위안을 나타냈다.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4%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으로 호주 달러화 추가 강세폭은 제한됐다. 지난 4월 고용은 전월보다 59만4300건 급감, 예상치 57만5000건 감소를 밑돌았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했다. 뉴욕주가와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6%,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4% 각각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7%씩 내렸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3% 낮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장 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기에는 강한 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강한 달러를 가져가기에 좋은 때”라며 “우리가 달러를 강하게 유지한 덕분에 모두가 달러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로 금리를 채택한다면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으나 미 회계규정을 지키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1차 무역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주 미 실업수당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9만5000명 줄어든 298만1000명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250만 명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지난 8주간 누적 수치는 3650만 건에 달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9% 급등, 배럴당 27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만에 반등, 6주 만에 최고치에 다가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높여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2.27달러(9%) 높아진 배럴당 27.5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4달러(6.7%) 오른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