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오른 100.22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자, 꾸준히 레벨을 높여갔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0814달러로 0.33%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218달러로 0.34% 낮아졌다.
일본 엔화는 뉴욕주가 하락에 반응, 미 달러화보다 더 강한 모습이었다. 달러/엔은 107.02엔으로 0.11% 내렸다. 반면 달러/스위스프랑은 0.3% 높아졌다. 미 달러화 강세 여파가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미중 갈등 고조 등에 따른 뉴욕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강세 탓이다. 미 연방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 투자 차단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초반 하락권에 머물던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오른 7.1119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주가가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자, 레벨을 계속 높여 결국 반등했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환율은 7.1028위안을 나타냈다.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7% 약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했다. 뉴욕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4%씩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높아졌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8%,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 각각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테퍼 회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내가 본 것 중 두 번째로 고평가된 수준”이라며 “연준이 엄청난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 속에 TSP가 중국 주식을 포함하는 벤치마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노동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백악관은 TSP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화상 연설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하방 위험도 상당하다”며 추가적 재정 부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도 경기 회복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는 “마이너스 금리 실효성을 두고 평가가 혼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예상치 0.5% 하락을 밑도는 결과다. 3월에는 0.2% 내린 바 있다. 4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1.2% 낮아지며 2015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3% 내리며 예상치 0.1% 하락을 하회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