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내린 99.96에 거래됐다. 초반 99.69 수준이었다가, 뉴욕주가가 레벨을 낮추자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줄여갔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피터슨 국제경영연구소가 주최하는 웹캐스트를 통해 미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연준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0852달러로 0.40% 상승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279달러로 0.45% 하락했다. “추가 완화에 나설 필요성이 아주 크다”는 벤 브로드벤트 영란은행 부총재 발언이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 약세에 반응했다. 달러/엔은 107.19엔으로 0.44% 내렸다(엔화 강세). 달러/스위스프랑은 0.35%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높아진 7.1064위안에 거래됐다. 개장 초 7.08위안 대에 머물렀으나, 뉴욕주가가 갈수록 낙폭을 키우자 역외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1049위안 수준이었다.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6% 약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주가 급락과 미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1% 급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2%씩 낮아졌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6% 뛰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9%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장이 경제재개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 조사에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제재 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장 막판 경기전망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부정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지수들 낙폭이 한층 커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21포인트(1.89%) 낮아진 2만3,764.78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20포인트(2.05%) 내린 2,870.12를 기록했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9.79포인트(2.06%) 하락한 9,002.55를 나타냈다.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파우치 소장은 상원 보건위원회 화상 청문회에서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가 정말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바이러스 사태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경제가 더디고도 불규칙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 경제 봉쇄 장기화가 대규모 파산과 공황급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랜달 퀄스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월가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