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21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유가 급등과 미 주식시장 강세,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등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 내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된 탓이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달러/원의 하락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전일보다 3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중 26건은 지역사회 감염, 나머지 8건은 해외 유입으로 조사됐다.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69억1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도 눈치 보기 속에 포지션 플레이는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다만 국내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잦아들면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90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달러/위안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재급증과 수출 부진 등으로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지속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주식시장이 장중 상승폭을 줄인다면 달러/원도 낙폭을 점차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