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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기회 맞는 롯데칠성①] 이영구 대표, 영업통 전진 배치 주류사업 살린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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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11 00:00 최종수정 : 2020-05-11 08:13

3월 정기 주총서 영업통 이동진 상무 등기 임원 선임
ZBB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 중심 경영전략 본격 가동

▲사진: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코로나19 여파는 롯데칠성도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칠성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롯데칠성은 하반기에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일상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해 롯데칠성의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영구 롯데칠성 통합 대표이사는 올해 연임에 성공, 롯데그룹의 음료 부분을 지속적으로 이끌게 됐다.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 부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주류 사업의 어려움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는 영업통인 이동진 상무를 등기임원에 올리며 실적 부진 타파를 꾀하고 있다.

◇ 이동진 상무 등기임원 올려

이영구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류 부문 실적 부진 타개 승부수를 띄웠다. 영업통인 이동진 주류영업본부장 상무를 등기이사에 선임한 것. 이 상무는 지난해부터 롯데칠성 주류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롯데칠성 음료부문 지원부문장을 역임한 그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까지 롯데그룹 식품부문(BU) 임원을 지냈다.

이미 그는 음료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음료 부문 지원 부문장을 역임한 시절 롯데칠성의 탄산음료·커피·먹는샘물의 고른 성장세를 이끈 것.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류 부문의 영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 중인 음료 부문과 달리 주류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롯데칠성 주류 부문은 영업적자 행진을 걷고 있다. 2017년 4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롯데칠성 주류 부문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59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매출 또한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 부문 매출은 7000억원으로 전년 7570억원 대비 7.5%(570억원) 감소했다. 2017년(7640억원) 이후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다.

주류 부문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이동진 상무 영업환경 변화 속 전략을 짜고 판촉을 강화하는 등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첫 발로 종량세 전환에 따른 조치에 따라 클라우드와 피츠 캔 제품의 출고가를 내렸다. 대형 유통채널도 이를 본격 반영하기 시작해 최종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향후 실적 회복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소주는 수출전용 순하리 과일소주가 동남아 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수출용 네 번째 라인업인 순하리 애플망고 초도물량 약 14만병을 수출했다. 지난해 순하리 매출은 전체 동남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류 부문은 탑라인의 실적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해 상반기도 어려운 가운데 단기적인 실적 회복을 위한 비용 투자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업통을 앞세워 실적 부진 의사를 내비쳤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주류 부문의 실적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실적을 이끈 음료 외에도 맥주·소주 매출은 극심한 부진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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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전망

주류 부문 외에도 롯데칠성은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주류 부문 적자를 메꿔왔던 음료 부문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롯데칠성 음료 부문 매출은 1~2월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외부활동 제한, 소비 부진 영향으로 줄어들었다”며 “음료 매출은 1분기 5~7% 매출 감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물론 롯데칠성은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했다”며 “그러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 역시 5~7% 수준의 감소세가 전망된다”고 덧부였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음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탄산음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올해까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하반기 주류 부문의 실적 회복이 관건”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롯데칠성 실적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이영구 부사장은 음료 부문 성장세를 이끈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주류부문에도 적용,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ZBB 프로젝트는 원가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으로 비용을 줄이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문 대표에 오른 이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이 양호한 탄산음료 외에도 수익성이 낮았던 생수, 커피, 주스 등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음료제품의 할인율 축소, 주스부문 상품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 영업이익률은 2017년 7.5%. 2018년 9.1%, 2019년 9.6%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 대표는 주류부문도 중간유통단계의 과도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 제품 원가 절감, 광고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2017년 750억원이었던 롯데칠성 영업이익은 2018년 880억원, 지난해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2조3430억원으로 2017년 2조2790억원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도 비용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존 대표제품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올해 맥주 대표제품 클라우드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특히 종량세 시행에 따라 선제적으로 출고가에 이를 반영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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