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0원 내린 1,2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1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합의 진행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양측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 회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내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에 코스피 지수도 1% 안팎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도 기조를 접고 제한된 수준이나마 주식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속에 달러/위안이 7.1위안 아래로 내려서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도 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선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에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아울러 각국의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도 서울환시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