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22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속에 장중 한때 1,229원선까지 올랐으나, 국제 유가 반등과 중국 수출 증가 소식 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 증가 소식은 코스피 지수 상승 반전을 이끌어내며 달러/원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4월 위안화 기준 수출이 전년대비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14.1% 감소를 대폭 웃도는 결과다. 직전월에는 3.5% 줄어든 바 있다.
차이신/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오른 44.4를 기록했다.예상치인 51.0을 대폭 하회했다.
역외는 중국 수출 증가 소식에 서울환시에서 롱 물량 일부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달러/원의 하락 반전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14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의 수출 증가 소식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으나, 서울환시만큼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악재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며 "특히 중국 수출 개선에 달러/위안이 크게 반응하지 않은 점도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