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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무역 갈등 불씨 재점화…1,227.55원 9.3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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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 급등세를 장중 내내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35원 오른 1,2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이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이 촉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을 중국에 돌려세웠고, 이에 대한 처벌은 관세 부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진행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으면 (1단계) 무역합의를 끝낼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은 코로나19 발발을 은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중국에 대한 궁극적 처벌은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코스피지수와 미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의 골이 깊어졌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지난 주말 사이 급등했던 국제 유가마저 내림세로 돌아서며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137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미중 갈등에 호재는 수면 아래로
코로나19 봉쇄 완화나 경기부양,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해소 등 호재성 재료는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전혀 부각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언급하면서 이 모든 호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가 미중 무역갈등 재연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당시 가파른 원화 약세를 기억한 탓인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오늘 서울환시는 네고 등 달러 공급이 제한되면서 더욱 달러 수요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당국 개입 경계심 솔솔
오후 달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지속에 따라 현 레벨에서 꾸준히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원이 1,230원선에 근접할 경우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 수급이 수요 쪽으로 쏠림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달러/위안 급등과 코스피지수 급락,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급증 등에 따라 달러/원 급등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스무딩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 시 국내 수출의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원화의 약세 또한 여타 통화 대비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우려가 오늘 (달러/원)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국은 오후 장에도 시장 수급이 일방적 쏠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가격과 심리 안정을 위해서라도 스무딩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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