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의 채권 공급량 확대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으나 29일엔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고3년이 1% 수준으로 낮아졌고 국고10년이 1.5%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다.
향후 늘어나는 채권 물량이 부담이지만, 한은이 금리 급등을 막아줄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일단 2차 추경의 경우 1.2조원의 세출 조정을 거쳐 적자국채가 3.6조원에서 3.4조원 발행하는 것으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3차 추경의 적자국채 규모는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1차 추경의 10.3조원, 2차 추경의 3.4조원 적자국채에 발행에 이어 3차 추경에서도 세출조정 등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3차 추경 규모 자체는 20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발행과 관련한 수급 부담도 있지만,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추이를 봐야 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미중 갈등이 심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어떻게 책임을 지게 될지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주말에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국토안전부 보고서는 "중국이 코로나19 심각성을 은폐했다"고 비난했다.
■ 미중 갈등 고조에 안전자산선호 강화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일 2.83bp 하락한 0.6142%를 기록했다. 국내 연휴 기간이었던 29~30일 이틀간 2.72bp 오른 뒤 떨어진 것이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중 갈등 조짐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금리가 하락세로 돈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1일 급락했다. 미중 갈등 고조,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경고 등의 영향을 받았다. 1분기에 선방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 등이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622.03포인트(2.55%) 낮아진 2만723.6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1.72포인트(2.81%) 떨어진 2,830.71, 나스닥은 284.60포인트(3.20%) 하락한 8,604.95를 나타냈다.
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7.6포인트 내린 41.5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였으나 시장이 예상한 36.0는 웃도는 수치였다.
달러지수는 6일만에 반등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영향이 작용했다. 뉴욕시간 1일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9.04를 기록했다.
WTI는 3일 연속 오르면서 20달러에 다가섰다. OPEC+의 감산과 미국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7주 연속 줄어든 점 등이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전장보다 94센트(4.99%) 높아진 배럴당 19.7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센트(0.15%) 내린 배럴당 26.44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와 러시아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은 이날부터 두 달간 일평균 970만 배럴 규모 감산에 나설 예정이다. OPEC 의장국인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회원국들에 할당량 100%를 초과하는 감산을 촉구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2016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 에너지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325개로 전주보다 53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휴 기간 대외 이벤트들은...
석가탄신일과 노동절 등 연휴가 끝난 뒤 출발하는 국내 채권시장이 또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연휴 기간 해외에선 이벤트와 사건들이 이어진 상황이다.
우선 4월 28일~29일 개최된 FOMC에선 정책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초과지준부리(IOER) 및 역레포금리(RRP)도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 의결문 내용은 경기평가가 다소 악화된 것을 제외하면 3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준은 계속해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며, 필요시 추가 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4.8%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는 더 위축될 수 있다.
사망설, 위중설에 휩싸였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20일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노동절 비료공장 준공식에 나타난 것으로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움직임도 주목된다.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를 이번주부터 환자-의사들에게 전량 무료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