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균 연구원은 "2020년 말 브라질 국채 10년물은 7.2%, 환율은 달러당 5헤알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모루 법무 장관 사임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으로 인해 브라질의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임 연구원은 오는 10월 지방선거(1차 투표 10월 4일, 2차 투표 10월 25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당 등 야당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여갈 수 있다"면서 "다만 브라질이 다시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모루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루 장관도 발레이슈 연방 경찰청장 후임자를 자신이 지명할 수 있다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도 모루 장관은 상징성을 고려하면 사임을 승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루 장관은 연방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권력형 부패 스캔들인 ‘라바자투 (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수사를 총괄하면서 브라질 내에서 부정부패 척결의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탄핵 절차 개시 여부는 마이아 하원의장에게 달려 있는 가운데, 마이아 의장은 탄핵 개시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2차례의 탄핵 정국으로 인해 브라질 국민들은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 KB증권
■ 부패 이슈로 빠져든 브라질..국채 금리, 헤알화 환율 대폭 상승
브라질 국채시장은 모루 법무부 장관의 사임의사 표명으로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환율은 장중 5.74달러/헤알까지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도 하루만에 81bp 상승하면서 8%를 상회했다.
지난 4월 24일 반 부패의 상징적 인물인 모루 법무부장관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모루 장관의 사임 이유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발레이슈 연방 경찰청장을 교체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도 높아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교체하려는 이유가 자신과 가족 등 측근들을 조사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모루 장관은 대통령이 연방경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통령의 직권 남용에 해당된다"면서 "더욱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으로 브라질 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흔들리고 있는 보우소나루의 부정부패 척결, 경제개혁 공약 모루 장관의 사임 발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 당선됐는데, 모루 장관의 사임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정부패 연루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정부패 이슈와 함께 경제개혁도 흔들리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한 2가지 계획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4월 22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게지스 경제부 장관간의 장기 경제 발전 계획에 대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지출을 통해 산업과, 물류, 교통 등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게지스 장관은 균형예산을 유지하면서 민영화와 세제개혁 등 사회 비용 축소와 시장 개방을 통해 경기 회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지금 당장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균형 예산과 경제개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