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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해외주식 투자열풍에…직구족 잡기 나선 증권사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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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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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른바 ‘동학개미운동’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에도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직구족’ 잡기에 한창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은 총 665억8000만달러(약 8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8.2% 늘어났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475억7000만달러)보다도 40% 많은 수준이다.

외화증권 중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7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증가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도 391억3000만 달러로 34.3% 늘었다.

개미들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였다. 올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결제금액은 14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764.7% 폭증했다. 미국 테크 기업인 애플(11억54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억68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저가매수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국내외 우량주를 매수해 주가 반등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대거 사들이자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이날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해외 5대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서버자동주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매매 조건을 입력하면 장 시작과 동시에 시세를 감지해 조건 충족 시 주문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보유 주식 매도, 신규 주식 매수, 서버 자동 예약주문, 잔고 편입 매도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앞서 KB증권은 지난달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서비스’도 선보였다. 알고리즘 매매는 고도의 금융 수학 전략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시세와 거래량 등 특정 조건이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매매방식으로, 사람의 판단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매매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해외주식 거래 가능 국가로 기존 중국(선·후강퉁, 홍콩)과 미국에 신흥국 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추가했다. 이번 거래 라인업 확대로 베트남 호치민거래소 365개 상장종목과 하노이거래소 376개 상장종목을 유안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벤트도 활발하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초부터 ‘해외주식 모바일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생애 최초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에서 처음으로 해외 주식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신청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모바일 위탁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타사에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한화투자증권으로 입고할 경우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199만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의 흐름은 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진정되고 코로나19도 순차적인 정점을 기록하면서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이라며 “다만 되돌림 이후 국가별 흐름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는 중국과 한국, 2~3개월 이후로 보면 달러 약세와 저유가 국면에 유리한 인도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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