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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대가 차석용, 지난해 이어 실적 호조 지속…LG생건, 1분기 영업익 3337억원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4-24 00:05

HPC·음료 부분 성장 돋보여…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7%,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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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M&A 시장에서 성공 행보를 이어간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LG생건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

◇ 1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23일 LG생건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1조8964억원, 영업이익 33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6% 성장한 규모다. LG생건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뷰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55억원,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뷰티 사업은 자사 럭셔리 브랜드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분별로는 생활용품(HPC) 사업이 두드러졌다. HPC는 올해 1분기 6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7% 급증했다. 매출액은 4793억원이었다. 음료 사업도 4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3.9% 급증했다.

반면, 뷰티 사업은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뷰티 부문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줄었다. 매출은 1조655억원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뷰티 사업은 자사 럭셔리 브랜드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LG생건은 설명했다.

자료=LG생활건강.

자료=LG생활건강.



◇ 취임 이후 M&A 24건 성사

핵심 사업인 뷰티 사업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2005년 취임 이후 차석용 부회장이 진행한 24건의 M&A에 기인한다. 차 부회장은 M&A를 통해 LG생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장품-음료-HPC’ 3개로 밸런스를 맞췄다. 즉, 어떤 한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회복책을 확보했다.

차 부회장의 M&A 행보는 2007년으로 거슬러 간다. 첫 M&A는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음료’였다. 그는 코카콜라음료를 2007년 말에 사들여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htb(구 해태음료),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와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2013년에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 판매 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다. 2013년 7월에는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Fruits & Passion을 품었다.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도 인수해 성장하고 있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했다.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건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5년에는 성장하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은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에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태극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일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AVON Japan’(에이본 재팬)과 일본 화장품 기업 ‘에바메루’를 인수했다. 2019년 1월에는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AVON(에이본)의 중국 광저우 공장을 품었다. 2019년 8월에는 사업 인프라와 현지 전문 인력을 보유한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 에이본(New AVON)을 인수하며 북미사업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올해 초에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차 부회장의 이와 같은 과감한 도전으로 LG생활건강은 뷰티(화장품), HPC(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각각의 사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서로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뷰티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리프레시먼트사업이 서로의 계절 리스크를 상쇄함으로써 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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