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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人史]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코카콜라음료 등 M&A 성공 행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4-23 00:05 최종수정 : 2020-04-23 06:49

2005년 CEO 취임 이후 24건의 M&A 성사
후·숨·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서 성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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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장기화하면서 유통가는 기존과 다른 경영 방식인 ‘언택트 소비’ 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e커머스 성장 또한 예전과 다른 소비 패턴을 불렀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유통인들의 역사를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LG생활건겅 부회장은 올해로 취임 15년을 맞았다. 2005년 구원투수로 등장한 그는 실적 부진에 빠졌던 LG생건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견실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성과에는 지난 15년간 광폭 행보를 보인 M&A가 결정적이었다. 다양한 M&A를 통해 차 부회장은 LG생건의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

차석용 부회장의 M&A 행보는 2007년으로 거슬러간다. 첫 M&A는 ‘코카콜라음료’였다. 그는 코카콜라음료를 2007년 말에 사들여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09년에는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에는 해태htb(구 해태음료), 2012년에는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와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스테파니, 2013년에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 판매 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다. 2013년 7월에는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Fruits & Passion을 품었다.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도 인수해 성장하고 있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유명한 CNP코스메틱스를 인수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했다.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건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5년에는 성장하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색조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은 존슨앤존슨의 오랄케어 REACH® Brand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에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태극제약을 인수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일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AVON Japan’(에이본 재팬)과 일본 화장품 기업 ‘에바메루’를 인수했다. 2019년 1월에는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AVON(에이본)의 중국 광저우 공장을 품었다. 2019년 8월에는 사업 인프라와 현지 전문 인력을 보유한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 에이본(New AVON)을 인수하며 북미사업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올해 초에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차 부회장의 이와 같은 과감한 도전으로 LG생활건강은 뷰티(화장품), HPC(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각각의 사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서로의 사업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뷰티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리프레시먼트사업이 서로의 계절 리스크를 상쇄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 부회장은 LG생건 CEO 취임 후 ‘승부사' '인수합병(M&A)의 귀재' '미다스의 손'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거침없는 M&A 행보를 보였다”며 “뷰티(화장품)·HPC(생활용품)·리프레시먼트(음료) 3개 사업부의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진행한 굵직한 M&A만 24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 화장품 경쟁력 강화

차 부회장의 M&A 행보는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M&A 시너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 국내외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 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국내 화장품 단일브랜드로는 최초로 연매출 2조원 브랜드에 등극하며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3년 출시한 ‘후’는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1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2년만인 2018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K뷰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을 지속해 2조5000억원(2조5836억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화장품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숨’과 ‘오휘’도 고가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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