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5원 오른 1,234.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235.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국제 유가 붕괴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미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 등 여러 악재 악재가 자산시장 내 확산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특히 유가 붕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더욱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1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43%, 8달러 넘게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WTI 5월물이 마이너스를 찍더니 6월물마저 붕괴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00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시장 악재에 맞춰 롱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를 확인한 참가자들이 장 후반까지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를 유지하긴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