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난해 해외점포 손익현황. / 사진 = 금융감독원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사 해외점포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6990만달러(809억원)로 전년(2270만달러) 대비 4720만달러(207.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0개 보험사(생보 3, 손보 7)는 11개국에 진출해 34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가 브라질법인을 폐쇄하면서 전년 말 대비 해외점포가 1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중국(5개), 인도네시아(4개) 등 아시아가 2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손보업, 생보업, 기타 관리법인 등 보험업이 30개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 4개는 금융투자업,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업이었다.
보험업 관리법인 3곳을 제외한 31개 점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보험업에서 전년 대비 4940만 달러(219.6%) 증가한 719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아시아지역에 진출한 생명보험사의 손익이 개선됨과 동시에 태풍·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와 화재나 침수 같은 대형사고 발생이 줄어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자업에서는 전년(20만달러)에 비해 220만달러 감소한 200만달러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총자산은 52억9000만달러(6조1000억원)로 지난해 말(45억9000만달러) 대비 7억달러(15.2%) 증가했다. 부채는 30억9000만달러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보험미지급금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4억7000만달러(18.1%) 늘었다. 자본은 22억달러로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과 일부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억2000만 달러(11.4%) 증가했다.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나, 사태 장기화 시 영업 곤란과 산업 위축 등으로 연간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향후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의 매출 동향과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