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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심화로 1,200원선 진입 노크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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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따라 1,200원선 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는 미 고용지표 악화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에 따라 진행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6만1000명 줄어든 660만6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5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대란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에 달러는 아래쪽으로 곤두박질쳤고,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이 총 2조3000억달러 규모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고 밝히자 달러는 더욱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연준의 이번 유동성 공급은 중소기업과 주 및 지방정부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연준은 일부 하이일드 채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 상업 모기지증권 매입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웨비나 연설에서 바이러스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수단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을 포함해 유럽과 이머징 통화 대부분이 강세를 이어갔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도 원빅 가까이 하락하며 1,20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0.70원인 점을 고려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19.50원)보다 9.05원 급락한 셈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조치 소식에 미 주식시장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 하락을 부추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80포인트(1.22%) 높아진 2만3,719.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84포인트(1.45%) 오른 2,789.82를 나타냈다. 연준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2.5%나 올랐다가 오름폭을 반납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67포인트(0.77%) 상승한 8,153.58에 거래됐다.
이러한 미 금융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역시 강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만일 우리 주식시장까지 상승 흐름을 보여준다면 달러/원은 장중 1,210선 붕괴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발 미 실업대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구조적으로 달러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여기에 연준의 유동성 공급도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을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포지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나타낸다면 롱스탑 물량까지 등장하며 달러/원의 하락폭이 크게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207~1,1214원선 수준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나 달러/위안 흐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달러 약세라는 큰 틀에서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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